최근 조지아텍 석사과정을 하며 겪은 기억에 남는 일을 토대로 대학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취업에 관련된 것을 배우지 못한다고 대학교 진학이 쓸모없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대학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도입
작년 블록체인 거래소 파산 사태(FTX) 이후 거래소의 준비금을 블록체인과 연결하여 증명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친구 한명을 설득하여 6개월 동안 같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연구 끝에 MVP를 만들었고 거래소에 연락을 돌렸다.
거래소와 같이 협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좋은 아이디어지만 거래소 입장에서도 정보를 노출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강제하지 않는 한 지급 준비금 증명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이유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블록체인의 특성을 잘 활용해 투자자의 자산을 보관하는 거래소에 투명성을 제공하는 기술로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쉬웠다.
미래 제도가 정립되면 해당 기술이 만연이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 계속 묶여 있을 수 없다 생각했다.
전개
하지만 한번 시작한 것은 제대로 마무리하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MVP를 만든 것은 충분하지 않다. 살펴보았을 때 해당 기술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해당 기술의 변천사를 과거와 현재로 보여주고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구현방식을 논문으로 남겨 다음 사람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비트코인 미니북을 출간하며 배운 것은 협업의 중요성이다. 같이 했을 때 의견을 조율하며 힘든 점이 많지만 결국 결과는 더 좋다. 내가 항상 옳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절정
따라서 용기를 내 조지아텍 석사과정에서 나와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주제와 논문 쓰는 목적을 설명하고 같이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연락을 달라고 했다.
하루가 지나고 무려 미국인 4명 인도인 1명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는 현재 이들에게 보내줄 논문 주제 설명자료를 만들기 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연락 온 사람들의 구성은 주로 미국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 블록체인 개발자, 석사과정을 풀타임으로 하고 있는 학생 등이었다.
내가 놀란 점은 한번의 메시징으로 글로벌 리서치 프로젝트가 런칭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조지아텍 석사과정을 시작함으로써 그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된 것이다.
마무리
따라서 나는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석사과정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과 비슷한 흥미로 충분히 노력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원하는 활동을 팀으로 진행할 때 연대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서울에 살면 좋은 점도 똑같다고 본다.
나는 사회에서 베풀어준 기회들을 통해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과 경남도청 장학재단 미국 뉴욕 어학연수 등이 있다.
이 단기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한국에 잠재성이 있는 분께 같이 참여하는 기회도 가능하다면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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