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 OMSCS 과정중 리서치 논문을 쓰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IEEE ICBC 2026에서 발표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타임라인 (2025.6 ~ 2026.6)
- 2025년 6월 : 리서치 팀 리크루팅
- 2025년 7월 3주 : 펀딩 서치 및 교수님 1차 컨택
- 2025년 7월 4주 : 프로젝트 시작
- 2025년 8월 1주: 논문 저자 확정
- 2025년 8월 3주: 1차 드래프트 완성
- 2025년 8월 3주: 프로젝트 잠정 중단
- 2025년 9월 4주: 프로젝트 재시작
- 2025년 12월 1주: 교수님 2차 컨택
- 2025년 12월 3주: 2차 드래프트 완성 & 교수님 페이퍼 리뷰
- 2026년 1월 : IEEE ICBC 2026 논문 최종본 제출
- 2026년 3월 : 학회 피드백 수령 & Rebuttal 제출
- 2026년 3월 : 논문 액셉 발표
- 2026년 4월 : 카메라 레디 페이퍼 제출 & 트래블 펀딩 서치
- 2026년 6월 : 호주 브리즈번 IEEE ICBC 2026 논문 발표
팀 구성부터 논문 제출까지 6개월, 발표까지는 1년 소요.
자기소개
- 미국 대기업 한국지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5년차
- 2024년 Georgia Tech OMSCS 입학후 파트타임 마지막 학기 진행중
논문 주제 선정과 팀 구성 (2025.07)
2024년 고객을 찾지 못해 중단했던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있었다. 이 기술에 애정이 가서 충분히 정리해서 공유가능한 기록으로 남겨놓고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2025년 가상자산 거래소 투명성 개선에 대한 기술 디자인을 아이디어로 논문을 쓰기로 결심했다.
2024년 비트코인 책을 출간하면서 팀의 중요성을 느꼈다. 협업이 때로는 느려보이지만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완주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조지아텍 OMSCS의 Computer Networks 코스 Ed Discussion에 모집글을 올려 리서치 프로젝트 리쿠르팅을 하기로 했다.

놀랍게도 미국, 인도, 덴마크 그리고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10명의 친구들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시차 때문에 2번의 단체 면접 세션을 거치고 총 6명이 함께하기로 됐다. 이게 2025년 7월말이다.
펀딩 서치와 교수님 컨택 (2025.07)
같이 일할 친구들에게 열정페이를 요구하기는 싫었다. 따라서 리쿠르팅과 동시에 리서치프로젝트 펀딩을 알아봤다. 아래의 회사에 콜드메일을 보내봤으나 답장을 받지는 못했다.
- River Financial: 뉴욕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
- BlockStream: 영국 소재 종합 블록체인 회사 (지갑, L2 네트워크, 리서치 등)
- Swan Bitcoin: 비트코인 관련 회사
- 미국 비트코인 관련 인플루언서

또한 논문 작성 과정에서 조금의 지도를 받고자 조지아텍의 두 분의 교수님께 컨택을 드렸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다.
- 컴퓨터 네트워크 전공 교수님
- 파이낸셜 컴퓨팅 전공 교수님
프로젝트 시작 및 셋업 (2025.08)
미국, 덴마크, 중국, 한국에 퍼져있는 팀원들과 3주 안에 학회제출 가능한 퀄리티의 논문을 작성하는 게 목표였다.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트래킹이 매우 치명적이었다. 따라서 협업 도구 선정이 중요했다.
깃헙


깃헙 프로젝트로 업무 관련 테스크를 정의, 분배해서 처리하고 레포지토리에서 페이퍼를 Latex 포맷으로 관리해서 협업을 쉽게 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특히 페이퍼를 Latex로 관리하고 매 업무를 Pull Request 형식으로 처리하니 리뷰도 되고 커밋 히스토리도 전부 남아서 추후 컨트리뷰션 추적에도 큰 도움이 됐다.
디스코드
업무 뿐만 아니라 공지사항 및 즉흥적인 소통도 필요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디스코드를 활용했다.

공지사항으로 매 마일스톤 달성 때마다 공유하고 미팅 일정을 조율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니 불편함이 없었다.
1차 드래프트 완성(2025.08)
OMSCS 여름학기가 끝나고 다음 가을학기가 시작하기 전의 기간 즉 7월 말부터 3주 가량 되는 기간에 논문을 마무리하는게 목표였다. 나머지 2주는 개인 휴가로 제외했다. 드라마틱한 목표를 활용해 극도의 동기부여를 해서 밀도높은 협업을 하는게 목표였다.
아이디어 공유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내가 가진 아이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팀원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점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 나눠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불가능했다. 따라서 리서치 프로젝트 첫 단계로 아이디어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 문서를 시각화 자료와 함께 팀원들에게 공유했다.

사실 이 과정에서 나도 내 아이디어를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화해서 이해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를 팀원들에게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조금 더 명확해 졌다.
팀원들이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고 처음 듣는 아이디어 였기 때문에 이를 이해시키는 것과 업무를 나눠서 할당하는 것이 1저자인 나의 역할이었다. 사실 이부분을 논문 쓰기 전에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경험하게 되어서 기뻤다. 쉽지는 않았다.
업무 분배는 위에 첨부한 깃헙 프로젝트에 티켓을 만들고 해당 업무에 대한 스펙을 적어서 동료들에게 할당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차 드래프트 완성까지
1주 지나고 나니 총 6명중 한명은 참여가 전혀 없었고 다른 한명은 인턴쉽 합격으로 불참의사를 밝혀 총 4명으로 저자목록이 확정됐다. 2주차가 되니 확정된 4명의 인원으로 아래 분야로 나눠서 작업이 어느정도 가능했다.
- 도입
- 기존 연구 분석
- 코어 모듈 설명
- 정량 분석
- 마무리
2주차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서야 어떤 페이퍼를 쓸 수 있겠다는 인식이 팀원들 사이에 어느정도 싱크업이 됐다. 이때 3주차때 학회제출 가능한 논문을 완성하자는 기존 목표를 이루는 게 힘들 것 같다는 현실 인식을 했다. 따라서 8페이지 논문의 모든 섹션을 1차 버전으로 다 채우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이렇게 해서 경험있는 분들께 리뷰를 받고 계속 개선해나가는 전략을 취하고자 했다.
8페이지 논문의 모든 섹션을 채우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고 나니 협업의 밀도가 높아졌다. 덴마크 친구는 혼자 기존 연구 분석을 도움없이 처리해서 PR로 올려줬고 미국에 있는 친구는 내가 조금 도와줘서 코어 모듈중 한 부분과 정량분석 부분을 완성해 PR올려줬다. 내가 도입부와 나머지 코어모듈 그리고 마무리 단계를 완성했다.
이렇게 3주동안 부족하지만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논문 필수 파트들이 채워진 8페이지 논문을 준비할 수 있었다. Latex 포맷을 활용해 깃헙으로 작업한게 협업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 때 만든 논문 1차 드래프트는 정말 부족한 점이 많다.
프로젝트 잠정 중단(2025.08)
OMSCS 학기가 끝나고 다음 학기 시작까지 대략 5~6주가 있다. 나는 마지막 2주를 해외에 일을 보러가야 했어서 첫 3주를 진행하고 이를 끝으로 프로젝트를 세미 오픈소스 형식으로 잠정 중단했다. 시간이 가능한 사람은 자유롭게 작업해서 PR을 올리면 내가 리뷰한다고 했다.

프로젝트 재개 (2025.09)
이렇게 남은 2주가 지나가고 다시 조지아텍 OMSC 학기가 개강했다. 해당 프로그램 과정중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풀타임 직장과 OMSCS를 병행하면 이미 남는 시간이 없다. 리서치 참여자분들 모두 다 비슷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그렇게 추가적인 작업 없이 시간이 흘러가던 도중 미국에 있는 친구로 부터 메시지가 왔다.
미국 친구는 현재 phd 중이었는데 지금 만든 1차 드래프트를 arxiv에 올리자는 의견이었다.
나는 처음에 이 말을 듣고 좀 방어적이었다. 현재 페이퍼 상태가 형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친구와 미팅을 잡았다. 친구 사정을 들어보니 미국 체류 비자 신청 관련해서 논문 실적이 중요해서 최대한 publication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12월까지 논문 작업을 하고 그때 완성해서 학회에 제출하자고 제안하고 이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친구에게 되게 고맙다. 만약 이 친구가 Arxiv에 올리는걸 제안하지 않았더라면 프로젝트를 재개하지 못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현실에 치여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나는 팀으로 어떤 작업을 하는걸 선호한다.
교수님 컨택 및 리뷰 (2025.12)
그렇게 9월부터 12월까지 조금씩 작업을 진행했다. 다른 공저자들은 조금 바빠서 참여율이 낮아졌고 나랑 미국에 있는 친구 두 명이서 일을 나눠서 12월까지 조금씩 진행했다. 그렇게 12월에 OMSCS 가을 학기가 또 끝나고 시간이 좀 생겨서 논문 완성에 박차를 가했다.

아무래도 논문 작성 경험이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해서 한국에 블록체인 리서치 기관에 있는 지인과 조지아텍에 가을학기때 들었던 보안 과목 교수님께 논문 리뷰 및 피드백 요청을 드렸다.
지인분은 흥쾌히 리뷰해주신다 했고 교수님께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던 도중 중국에 있는 리서치 프로젝트 동료가 교수님께 팔로업 이메일을 보내보는 것을 제안했다. 나는 사실 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친구의 제안을 들어주고 싶어서 팔로업을 보냈다.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실수로 이전 이메일을 못 봤다고 하고 학회 제출 기한이 남았으면 흥쾌히 피드백을 주겠다고 했다. 정말 기뻤다. 이 때 또 한번 팀의 강력함을 느꼈다.

최종본 완성 및 학회 제출(2026.1)

페이퍼 제출 마감기한이 1월 14일이었고 교수님은 12월 말에 시간이 있다고 하셨다. 따라서 12월 12일부터 12월 20일까지 대략 8일동안 이전에 만든 1차 드래프트를 다듬어서 2차 드래프트이자 리뷰가능한 수준으로 페이퍼를 개선했다.
감사하게도 교수님께서 몇일만에 7여개의 항목으로 페이퍼 피드백을 주셨다. 페이퍼를 쓰면서 AI로 리뷰를 받았었는데 교수님의 지적은 차원이 달랐다.
우리는 페이퍼에서 유저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의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급준비금 증명 방식을 제안했다. 교수님께서는 그래서 이 방식이 어떻게 기존의 방식보다 더 나은건지를 중심으로 물으셨다. 또한 보안 관련 교수님이셔서 우리가 제안하는 디자인의 Trusted value가 무엇인지와 Attack 시나리오는 어떻게 나오는지 등 디테일도 잡아주셨다.
이 피드백을 받고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결국 우리는 8페이지 안에
- 우리가 무엇을 제안하는지
- 기존의 방식과는 어떻게 다르고
- 이것이 왜 더 좋은지를 적절한 배경 설명과 수학적으로 증명가능한 방식으로
- 간결하게 전달해야한다는 것
을 깨달았다.
따라서 우리의 페이퍼에서 위 목적에 기여하는 부분이 아닌 항목을 다 제외했다. 기존에는 우리 코어 디자인은
- 유저 잔고 토큰화
- 토큰 to 블록체인 장부 매핑
이었는데 결국 우리의 제안은 유저 잔고를 토큰화해서 지급준비금 증명 정보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인 것을 깨달았다. 토큰 to 블록체인 장부 매핑은 기여의 항목과 정도가 모호해서 오히려 핵심 전달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아예 제외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교수님 피드백 이후 아래와 같은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 코어 디자인: 유저 잔고 토큰화 포커싱
토큰 to 블록체인 장부 매핑- 빌드업: 사용성과 머클트리 증명 보안의 관계
- 가정: 유저 잔고 토큰화로 인한 유저 참여도 상승 시나리오
- 주장: 유저 잔고 토큰화 => 머클 트리 증명 보안 상승 => 더 나은 지급 준비금 증명
- 정량 분석: 토큰화 도입시 생기는 컴퓨팅 오버헤드 시뮬레이션
또한 코어 디자인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시각화하는 것에도 힘 써 아래 다이어그램을 추가했다.

이렇게 교수님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우리가 전달하려는 부분을 명확히 하여 약 10일동안 2차 드래프트에서 최종본으로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학회에 제출했다.
학회 피드백 및 Rebuttal 제출(2026.3)
1월 초에 페이퍼를 제출하면 이후 컨퍼런스 리뷰어분들께서 제출된 논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대략 3~4분의 교수님 혹은 박사님들께서 아래의 기준으로 채점을 하고 장단점 및 개선사항에 대한 코멘트를 남겨주신다.
- Strong Accept: The paper is great/award-worthy
- Accept: The paper is good (i.e., adds a new nugget of info to the literature and substantiates the claims through theory/experiments)
- Weak Accept/Reject: Reserved for rare cases where the paper is good but the amount of work left for camera-ready is non-trivial (the risk is in whether authors are able to put everything together in the right way given lack of supervision)!
- Reject: The paper still lacks substantiation of some of the claims (hence should be rejected given there is risks with claims not holding true), but it could reach publishable level in the next conference with major revisions.
내가 등록한 IEEE ICBC 2026은 양방향 익명으로 리뷰를 진행한다. 이 방식에서는 저자와 리뷰어가 서로 누군지 모른다.
3월 6일에 논문에 대한 1차 리뷰가 발표되었고 Rebuttal 기간이라고 해서 저자가 리뷰어의 포인트에 대해서 방어 주장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저자는 6일 안에 리뷰어의 코멘트에 대해서 다시 보충내용을 설명으로 담아 채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내가 받은 리뷰의 일부는 아래와 같다.

좋았던 점은, 내가 조지아텍 교수님께 리뷰를 받았던 것처럼 리뷰어분들게서 중요한 포인트들을 짚어주셨다. 리뷰어 분들은 분명 이 분야에서 충분한 지식이 있는 분들일텐데 우리 논문을 직접 읽고 피드백을 줬다는 점에서 멘토링 혜택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당 리뷰를 기반으로 개선 계획을 세웠다.
주로 피드백들은 내가 제안하는 방식이 기존의 보안 논문 형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서 증명방식이 약간 모호하다는 비판이 있었고 어떤 분은 복잡한 수식만 계속 추가해가는 이 분야에서 심플한 접근방식을 취해서 좋다는 칭찬이 있었다. 추가적으로 정말 감사하게도 디테일한 보안 수식 오류들을 짚어주셔서 이를 수정하기로 했다.
학회 논문 액셉 및 카메라 레디 페이퍼 제출(2026.03)
3월 18일 최종적으로 우리는 Full Paper 트랙에 제출했는데 Short Paper 트랙으로 액셉이 되었다. 따라서 8페이지 논문을 4페이지로 줄여서 다시 제출해야 했다. 카메라 레디 논문 제출 기한이 4월 21일이어서 대략 한달동안 필요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4페이지로 압축해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느낀건 결국 우리가 제안하는 디자인을 전달하는 데에 꼭 필요한 정보만 남기니 4 페이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연구는 실험적인 측면이 있고 실제 시장에서 쓰고있는 방식과 비교분석하기에 데이터가 부족하고 학계에서도 논의된 바가 적다.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으로는 제출된 논문중에 10~20%만 최종적으로 엑셉됐다고 했다.
내용을 다듬고 마무리 단계인 IEEE 논문 포멧에 맞추는 작업을 한번 더 진행하고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컨퍼런스 등록이 필요했고 등록비로 700달러 가량을 지불했다.

트래블 펀딩 서치
컨퍼런스에 논문이 엑셉되고 실제 학회에 참석해서 발표까지 해야 리서치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 학회 장소가 호주 브리즈번이었기에 아래와 같은 예산이 예상됐다.
- 컨퍼런스 등록비: 700 달러
- 한국 <=> 호주 비행기: 1000 달러
- 호주 현지 일주일 체류비용: 1200 달러
- 대략 총 3000 달러
따라서 대학원에서 도움을 받으려 아래와 같은 채널로 펀딩을 찾아봤다.
- 조지아텍 학생 리서치 펀딩
- 조지아텍 교수님 랩실 펀딩
- IEEE ICBC 트래블 그랜트
조지아텍 학생 리서치 펀딩은 2025년 Fall에 시행됐었는데 지금은 대학 사정으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고, 페이퍼 리뷰를 도와주신 교수님께도 부탁드렸는데 현재 상황이 어렵다 하셨다. 컨퍼런스 트래블 그랜트도 신청해봤는데 기회가 제한되어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
따라서 사비 400만원 가량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IEEE ICBC 발표
논문을 작성하면서 우리 주장을 간결하게 전달하는게 핵심이라는 것을 느꼈다. 학회 발표는 ppt 발표로 대략 7~10분이 주어진다. 따라서 이 시간안에 복잡한 주장을 전달해야하고 Q&A를 진행해야한다. 따라서 발표는 논문보다 한단계 더 높은 간결함이 요구됐다. 내 발표는 둘째날이어서 첫날 다른 발표를 지켜봤을 때 다들 본인의 분야를 발표해서 핵심을 이해하는데에도 나는 어려움을 느꼈다. 따라서 나는 5분동안 최대한 쉽게 핵심만 전달하고 나머지 시간을 Q&A로 쓰기로 계획했다.

ppt 발표이니 시각적인 전달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genpark AI를 활용해서 PPT를 만들었다. 결국 10 페이지 발표자료를 만들었는데 핵심만 전달하려니 이 과정에서 또 논문에서 많은 내용을 생략했다. 느낀 점은, 5분안에 내 이론을 전달하려고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정말 핵심만 골라내는 작업을 하게된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되게 고통스러웠는데 한번 하고 나니 앞으로는 누구에게나 이 리서치를 5분안에 전달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발표자료 링크를 아래에 첨부한다. Genspark AI을 유료결제하고 사용했고 덕분에 시간을 정말 많이 절약하고 높은 수준의 ppt를 만들 수 있었다.
마무리

이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세가지이다.
- 팀 플레이
- 이론을 갈고 닦는 과정
- 학계가 어떤 곳인지 체험
팀플레이
누군가와 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팀은 혼자 하지 못하는걸 가능하게 만든다. 미국에 있는 팀원 덕분에 잠정 중단했던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할 수 있었고, 덴마크 친구 덕분에 초반 1차 드래프트 만들 때 치고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에 있는 팀원 덕분에 교수님께 팔로업 이메일을 보내 논문 리뷰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기여가 프로젝트의 치명적인 부분을 해소해줬다. 내가 혼자 진행했다면 이 어려움들을 헤쳐나가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프로젝트가 좌초됐을거다.
요새 드는 생각은 팀플레이는 모두가 공평하게 기여를 할 수는 없지만 각자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완주나 성공에 유의미한 기여를 한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같다. 이를 잘 이끌어 가고 모두가 불만없이 기여에 대한 보상을 받게 설계하는게 리더의 역할인 것 같다.
이론을 갈고 닦는 과정
이번이 첫 공식 리서치 경험이라 다소 짧은 생각이지만, 리서치란 내가 가지고 있는 이론이나 생각을 갈고 닦는 과정인 것 같다.
- 프로젝트 시작 때 팀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이론을 다듬고
- 첫 3주 때 1차 드래프트를 만들기 위해 각 섹션을 채워넣고
- 교수님께 리뷰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2차 드래프트를 작성하고
- 교수님 피드백을 기반으로 전달하려는 바를 명확히 하기 위해 3차 드래프트를 만들고
- 학회 리뷰를 토대로 개선해서 최종 제출본을 만들고
- 학회 발표를 위해 5분안에 설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이렇게 사회 문제를 푸는 디자인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게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 같다. 따라서 이 활동을 5~6년 동안 하면 박사가 되는거고 문제를 포착하고 풀고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학계가 어떤 곳인지 체험
컨퍼런스에 가니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다. 일단 전반적으로 특정 문제에 대해서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토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았다.
- 스티어링 커미티라고 해서 원로 교수님들이 대략적인 진행 방향을 잡아주시고
- 핵심 커미티가 활발히 활동중인 교수님 3~5명으로 컨퍼런스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신다. 학회 장소 및 케이터링, 리뷰어, 운영 등 전반적인 모든 일을 이 교수님들이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 환경을 만들어주시기 위해 이런 일들을 하시지 않나 싶다.
- 또한 교수님과 Phd 하시는 분들 그리고 관련 산업 리서쳐들이 주로 논문 발표를 진행하시고
- 간간히 나처럼 석사생과 손에 꼽는 학사분들이 발표를 진행하신다. 여기에 오는 학사분들은 대화해봤을 때 되게 잠재력이 충만한 에이스분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네트워킹은 주로 각자 비슷한 단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진행되고 친해지면 여기서 논문 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 또한 주로 학생들이 Post Doc 자리를 찾고 있으면 이를 제공할 수 있는 교수님과 연결되는 것 같다.
컨퍼런스는 5일동안 진행됐는데, 학교 수업처럼 하루종일 빽빽하게 발표를 진행하고 그 사이 쉬는시간에는 강당에서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발표를 듣고 이해하는 것에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 맺어진 링크드인 인연으로 다양한 연구와 기회에 노출되는 것 같다.
내가 느낀 학계는 결국 여기서 노력하면 이 컨퍼런스를 운영하는 교수님들처럼 된다고 느꼈다. 교수님들의 약력을 보면 지난 10년간 1년에 3~4건의 논문을 유명 학회에 발표해오셨다. 이 정도 연구를 하려면 항상 연구생각만 해야되고 연구 뿐만 아니라 강의나 개인 가정 생활의 의무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삶을 원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경험이었다.
결론
결론적으로는 내가 조지아텍 OMSCS를 시작한 목적을 이뤄서 좋다. 연구가 무엇인지 알고싶어서 시작했는데 나에게 이런 환경을 제공해줘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 대학원 소속으로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를 발표해봐서 후회가 없다. 나랑 비슷한 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업만 듣고 졸업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대학원 생활 때 뭐했냐는 질문에 내 연구 주제를 설명하는 것이 더 멋있지 않을까.
네트워킹 사진들



참고
- https://arxiv.org/abs/2606.08211
LPOR: A Layered Proof of Reserves Framework for Usable and Publicly Auditable Solvency Verification
Proof of Reserves (PoR) enables centralized crypto exchanges to demonstrate that on-chain reserves are sufficient to cover customer liabilities. However, existing approaches, including Merkle-tree-based proofs and zero-knowledge PoR systems, remain difficu
arxiv.org
- https://drive.google.com/file/d/1mZK4QVfQMNnv2oRu2mqVML0SKAtXB5Ah/view?usp=sharing
- https://icbc2026.ieee-icbc.org/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Georgia Tech 2023 Fall 조지아텍 OMSCS - 추천서 팁 (샘플 포함) (4) | 2023.08.13 |
|---|---|
| Georgia Tech 2023 Fall 조지아텍 OMSCS 석사 합격 리뷰 (27) | 2023.06.25 |
| 직장인 4주 토플 독학 100점 후기 (4) | 2023.01.28 |
댓글